사실 내가 어떤 일을 하던, 어떤 공부를 하던, 적성에 안맞는다고 생각되는 일은 없었다.물론 재능이나 실력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보다 못 할 수도 있고 잘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을 다 떠나서 무언가를 했을 때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없었다. 처음에 어렵던 것도 하다 보면 재미있게 느껴지곤 했다. 처음부터 재미있는 공부는 몇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역사" 과목이였다. 명확한 인과관계를 통해 사건들이 진행되고, 사건들이 진행되므로써 큰 흐름이 생기는 것이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였기에 다른 공부보다 가깝게 느껴진 점도 있었다. 이번 학기에 공부한 데이터 통신 과목은 마치 역사 과목 같았다.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패킷들이 전달되고, 전달되는 과정 속에는..